우리나라 영화등급 분류는 ‘전체관람가’, ‘12세관람가’,‘15세관람가’ 등으로 돼 있어 12세 이하 아동의 관람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달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체관람가 세분화 및 등급 표시 제도 개선’공청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26일 밝혔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대부분 선진국은 미취학 아동에게 미칠 유해성을 고려해 PG(부모 지도하 전체관람가) 등급 등 세분화한 연령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영등위는 외국의 등급 분류 체계를 토대로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발달단계를 고려해 현행 전체관람가를 ‘전체관람가’와 ‘7세 이상 관람가’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청회에는 권헌영 고려대 교수가 발제를 맡아 아동·청소년 연령등급 세분화와 등급 표시방법 간소화 등을 발표한다.
또 황창근 홍익대 법학과 교수, 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 강인식 KT 미디어사업본부 상무 등이 참석해 영화산업계, 학계, 법률, 청소년, 일반시민 등의 입장에서 토론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인터넷 VOD, IPTV 등 스마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등급분류 표시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이경숙 영등위 위원장은 “일관성 있는 디자인과 핵심적 내용 만을 간략히 담아 선정성, 폭력성 등 영상물에 대한 내용과 표현 정도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