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번지점프 장면으로 시작된다. 과감히 번지점프를 시도하는 남편 주목은 극 중 고소공포증을 가진 캐릭터. 주목은 기억을 잃은 듯하며 아내 순종을 비롯한 주변인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이어 예고편은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통해 극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데, 특히 발레리노를 꿈꾸던 체육교사 주목과 한 성격하는 형사 아내 순종은 극명한 대조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둘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때 등장하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란 성경 구절을 인용한 카피는 경건하지만 왠지 모를 웃픈(웃기면서 슬픈) 감성을 자아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