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상식서 ‘국제극영화상’ 수상 전망…NYT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 가능성도”

영화 ‘기생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여부를 놓고 미국 매체들이 장밋빛 전망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기생충이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국제극영화상’ 부문의 유력한 수상 후보라고 관측했다.

앞서 기생충을 ‘올해의 영화’로 꼽았던 뉴욕타임스는 더 나아가 최고상인 작품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도 ‘기생충’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올렸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영화는 모두 9편이다. 이 중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등 4편의 영화는 모두 작품상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할리우드리포트는 “로마와 달리 기생충은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있다”면서 “누구도 깨지 못한 장애물을 기생충이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북미 네티즌들은 극중 박소담의 흥얼거림을 ‘제시카 징글’이라는 밈으로 만들어 전파시키는가 하면 ‘짜파구리’ 인증샷을 올리며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1월 27일(현지시간)까지 46일 동안 북미에서 1666만 달러(약 196억 59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3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오프닝 스코어 38만 4216달러(약 4억 4800만원)를 기록했으며, 극장당 수익이 12만 8072달러(약 1억 4900만원)로 북미 개봉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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