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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이병헌과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을 앞세운 영화 ‘악마를 보았다’(김지운 감독)이 삼중고에 빠졌다.

이병헌


먼저 지난달 27일과 지난 4일 두차례 심의에서 모두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영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현저히 훼손시킨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다. 또 국내에 제한 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개봉 불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영화사측은 “일부 장면을 수정해 5일 재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두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만큼 여전히 심의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홍보 일정도 빠듯하다. 시사 일정이 늦어지는데다 ‘영화가 공개된 뒤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이병헌의 제의에 따라 언론 인터뷰도 기자시사회 뒤로 잡았다. 워낙 바쁜 일정 탓에 한 매체당 언론 인터뷰도 40분으로 제한한 상태다. 최민식도 “개별 인터뷰는 조금 껄끄럽다. 라운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유로 두 매체씩 공동인터뷰를 제안했다. 언론배급 시사회는 11일. 영화는 12일 개봉 예정이라 사실상 개봉 이전에 주연들의 인터뷰 홍보는 물건너 간 셈이다.

이런 마당에 또 다른 한류스타 원빈과의 대결도 부담이다. 4일 개봉한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개봉 첫 날 13만 30명의 관객을 모으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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