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이 정부가 일본의 독도도발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사건 이후 우울증으로 정신병원까지 다니고 있다”며 “이제 간디가 아닌 체 게바라가 돼 정부에 할 말은 해야겠다”고 운을 뗐다.

김장훈은 “일본은 천문학적 돈을 들여 지일·친일파 석학들을 지원하고 정치인들을 양성하는 등 전방위적 로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말만 할 뿐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 여태까지 정부의 독도 정책을 비판해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더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논리적인 증거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며 일본과 같은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장훈은 “일본은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하나의 증거를 백으로 만드는데 우리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백가지 자료가 있어도 하나도 못 내밀고 있다”며 ▲ 독도 관련 학계 지원 ▲ 해외 홍보 강화 ▲ 로비스트 활용 ▲ 독도의 실효적 지배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독도 제반시설 확충 등 실효적 지배를 강조했다. 김장훈은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며 “일본이 보통국가로 전환하려는 시점에 우리가 제반시설을 늘린다고 일본이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현재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 아트 페스티벌 ‘70개의 독도’를 기획하고 있다. 이는 독도를 70가지 형태로 만들어 전시하는 페스티벌로, 전국의 미대생, 아티스트, 건축가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독도도발에 흥분하기보다 문화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면서도 “예산 문제 때문에 페스티벌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감장훈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자신이 독도·세월호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 방송이나 행사를 제약받는 등 ‘정치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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