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가을께 새 음반 목표로 LA서 준비

“미국프로야구(MLB) 야구장에서 국가를 부르기는 이번이 두 번째예요. 아주 어릴 때인 2000년, 박찬호 선수가 뛰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홈구장에서 처음 섰는데 이번에도 다저스 경기에서 부르게 돼 굉장히 신기했어요.”

가수 양파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잇달아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br>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한국인의 날’을 맞아 텍사스 레인저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연달아 열창한 가수 양파(36)는 다저스와의 인연부터 소개했다.

소니뮤직과 손을 잡고 미국 진출을 추진하던 양파는 음반사와 친분 있던 당시 다저스 감독 데이비 존슨의 추천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 섰다.

다저스와 캐나다에 연고를 둔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였기에 양파는 미국 국가와 캐나다 국가를 불렀다.

텍사스의 연고지에 있는 댈러스 한인회(회장 안영호)의 초청으로 15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구장을 방문한 양파는 이번에는 우리나라 애국가를 불렀다.

노래 도중 마이크가 두 번이나 꺼진 탓에 감정과 리듬이 흐트러졌지만, 관중을 향해 ‘어게인’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처음부터 애국가를 다시 불렀다.

그가 유창한 영어로 미국 국가까지 완벽하게 부르자 많은 팬은 환호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양파는 “마이크가 끊겼을 때 노래를 잘 부른 건 아니었음에도 팬들이 응원의 함성을 크게 질러줘 떨지 않고 노래할 수 있었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래 서 있을 수 있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했다.

추신수와의 인연을 묻자 그는 “개인적으로 팬”이라면서 “오늘 경기 끝나고 추신수 선수와 식사를 할 예정이라 앞으로 좋은 인연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양파는 당분간 로스앤젤레스에서 2주간 머물면서 새 노래 녹음 작업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을께 새 음반 발매를 목표로 지금과는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다”면서 “현지 음악인 등 새로운 사람들과 해보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해볼 참”이라고 덧붙였다.

최고 실력파 가수의 경연장인 ‘나는 가수다’에서 왕중왕을 차지한 양파는 “그간 제 음악을 사랑해준 분들께서 양파만의 슬픈 발라드 또는 서정적으로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바라시겠지만, 이제는 요즘 어린 친구들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