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방영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동준의 일명 ‘오지라퍼’ 면모가 소개된 가운데, 김솔희 아나운서는 “방실이씨를 오랜 기간 돕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동준은 “거의 18년 다 됐다”고 답했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방실이씨가 쓰러지신 후에 한동안 회복을 못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요즘엔 어떻게 지내시냐”고 물었고, 이동준은 “요즘도 요양원에 그대로 있는데 걷지도 못하고 말도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못한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동준은 최근 방실이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사실 어느날 저한테 전화왔다, 얼마 전인 한 달 전쯤인데 ‘미안하다’ 하길래 ‘왜 얘기해’ 했다”며 “처음에 말을 못하다가 자꾸 ‘얘기해’라고 하니까 ‘100만원만 보내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동준은 “깜짝 놀랐다, 내게 돈 보내달라 할 애가 아니다”라며 “그래서 돈이 완전히 없구나 했다, 내가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소홀했구나 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제가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한홀을 안 돌고 라커룸에 들어가서 얼른 보냈다, 마음 상할까 봐 바로 보내줬다”고 회상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워낙 예전부터 콘서트 하시면서 수익금을 보내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동준은 “이젠 다시 한번 해야겠다 싶더라”며 “이번에 제가 KW예술문화모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국 국가대표 모델 선발대회를 하는데 거기에 내가 숟가락 얹어야겠다 싶었다, 거기서 방실이를 돕는 디너쇼를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아들 이일민은 “(아버지가) 그간 방실이 선생님 돕기 자선콘서트를 해오셨다”며 “(방실이가) 저희 집과 각별한 사이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못했다”고 거들었다.
이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