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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눈:제2의 지구를 찾아서’ 22일 첫 방영

최근 행성학 분야에선 혁명적인 발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외곽에서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내거나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혹독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과연 이러한 사실들이 인류가 오랫동안 품어 왔던 ‘우리는 혼자인가?’란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을까.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미지의 행성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모습. 최근 행성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br><br>EBS 제공
이는 제2의 지구가 과연 존재하는가의 의문과 잇닿아 있다. EBS가 22일, 29일 밤 11시 15분 방영하는 2부작 다큐멘터리 ‘세계의 눈: 제2의 지구를 찾아서’는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준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제작한 다큐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최신 우주망원경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사실적인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실제로 외계 행성과 위성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행성학자와 우주생물학자, 천체물리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외계 생명체 탐사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서도 돌아본다.

제1편 ‘우리는 혼자인가’(Are We Alone?)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를 살펴본다.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요소이지만 그 자체로는 살 수 없는 유기분자는 물속에서 서로 혼합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더 복잡한 상태로 발전한다. 아울러 생명체는 물과 같은 액체를 필요로 한다. 마지막 요소는 에너지원이다. 예컨대 태양은 미생물이나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활동하게 하는 화학반응의 동력이 된다. 과학자들은 수십억년 전 혜성과 소행성에 의해 태양계 내의 행성과 위성에 유기물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태양계 내의 행성에 물과 같은 액체가 있는지 그동안의 탐사 결과들도 소개한다.

제2편 ‘위성과 그 너머’(Moons and Beyond)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태양계 내 위성들을 짚어본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액체 메탄과 에탄으로 된 호수를 발견했다는 사실도 공개한다. 타이탄은 지구 외 표면에 액체가 있다고 알려진 최초의 천체다. 대기 중에서 유기물질이 감지되기도 했다. 역시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에선 마치 간헐천처럼 표면에서 얼음이 분출돼 우주로 수백㎞씩 치솟는 광경이 목격됐다.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손꼽고 있다.

목성의 경우 이오위성에서 수백개의 거대한 활화산이 발견됐다. 유로파 위성에서는 얼어붙은 표면 아래 100㎞ 깊이의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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