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카운티의 간호국장인 모니카 권은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캘리포니아주의 법을 움직이고 있다. ‘찾아가는 의료진’, ‘1:1 환자 케어’ 시스템 등이 그가 이끌어 낸 미국 의료계의 혁신이다. 강덕희 이화여대 교수는 간호학에 생리심리학과 생리행동연구를 접목해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의 연구의 핵심은 환자를 육체적으로만 치료하고 돌보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근본적인 마음까지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호사 경력을 바탕으로 생리학을 연구하는 드문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러브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흔히 간호사는 의사의 보조인으로 인식되기 쉽다. 하지만 간호사는 누군가의 보조나 도우미로 한정지을 수 없는 폭넓은 의미의 간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간호사의 무대는 병원으로 그치지 않고 학계와 의료계 전반, 의료제도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다큐 공감’은 이들 간호사를 이야기하고 이들을 통해 간호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본다. 김미자 교수로부터는 세계 간호사의 지도자로서 그의 치열했던 삶을, 간호사를 의료팀의 구성원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모니카 권으로부터는 간호사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리더십을, 강덕희 교수로부터는 진정한 간호와 치료의 의미에 대해 듣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