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근원은 19세기의 공교육제도. 현재까지 이 같은 시스템이 이어지면서 학교 교육이 ‘진짜 세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수가타 미트라 영국 뉴캐슬대 교수는 “지금의 교육시스템은 19세기 사람들에겐 완벽한 것이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미국의 교육혁신 단체 대표인 트래비스 앨런도 “고등학생 때 느꼈던 가장 큰 좌절감은 배우는 것이 재미없고 도전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답답한 교육현실에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제작진은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진행한 ‘거꾸로교실’ 실험과 심화 인터뷰를 교사들에게 보여주었다. 교사들은 크게 놀랐다. 실험의 영향이 단순히 특정 과목의 수업 태도 변화나 성적 향상에 그치지 않고, 친구들과의 관계, 소통 및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등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학생의 활발한 참여와 상상력의 확장을 보장하는 거꾸로교실 실험은 과연 교육혁명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