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들며 내집 마련의 꿈을 키워간 끝에 그들에게 남은 건 아파트 한 채가 전부다. 전체 가계에서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이 75%에 이를 정도다. 인구 문제에 있어 한국이 닮아가고 있는 일본의 경우 40% 정도에 그친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는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 이들은 더이상 부동산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음을 알았고, 그 결과 새로운 은퇴 준비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
한편 스페인 역시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비중이 80%에 달한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주택가격이 폭락했다. 내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성석제와 300여명의 미래 참여단은 이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소설가 성석제가 조명한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의 미래를 18일 밤 10시 KBS 1TV ‘명견만리’에서 고민해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