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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 내려

재벌가의 죽은 장남이 붕어빵 장수가 돼 돌아오고, 엄마와 딸은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선후배로 지내다 형제와 잇따라 사랑에 빠지고, 학교 폭력 가해자의 아빠와 피해자의 엄마가 결혼한다.

‘여자를 울려’<br>연합뉴스
‘여왕의 꽃’<br>연합뉴스
도저히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지만 주말 안방극장에서는 ‘절찬리’ 소비됐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시청자는 시청률 20%로 이에 호응했다.

그렇게 ‘기승전 막장’의 구조로 거침없이 달리던 두 드라마는 그러나 마지막에는 엉클어졌던 질서를 싹 정리한 뒤 예정된 해피엔딩을 했다.

MBC TV가 지난 5~6개월간 선보인 두 편의 주말극 ‘여자를 울려’와 ‘여왕의 꽃’이 지난 30일 나란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김정은의 터프한 액션 도전이 그나마 신선한 재미를 안겨줬던 ‘여자를 울려’는 마지막 40회에서 25.5%를 기록했다.

지난 4월18일 15%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19.1%로 집계됐다.

형사 출신 학교 앞 밥집 아줌마 덕인(김정은 분)의 사연 많은 인생을 중심으로 재벌가의 막장 스토리를 전개했던 ‘여자를 울려’는 마지막에 덕인과 진우(송창의)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덕인의 아들은 진우 아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도망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드라마는 덕인이 진우의 아들을 용서하고, 덕인과 진우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그나마 개연성을 추구했던 ‘여자를 울려’와 달리 처음부터 ‘막장’을 선언했던 ‘여왕의 꽃’은 마지막 50회에서 22.4%를 기록했다.

지난 3월14일 17.1%로 출발한 이 드라마의 전체 평균 시청률은 15.4%로 집계됐다.

김성령 주연의 ‘여왕의 꽃’은 과거 온갖 비밀을 안고 있는 여자 레나 정(김성령)이 오로지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러 개의 출생의 비밀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패륜을 조장했던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알고보니 모두가 실제 핏줄로 연결되지는 않은 남남이라 연인이 돼도 상관이 없다’는 방정식을 펼치며 막을 내렸다.

이 두 드라마의 후속으로는 ‘엄마’와 ‘내 딸, 금사월’이 각각 내달 5일부터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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