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원책과 유시민이 최근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의 목숨을 앗아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책과 유시민은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전원책은 단순히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이라고 선을 그으며 살인 등 중범죄에 대한 처벌이 더욱 강력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시민은 “정신질환의 표현 형식이 어떻게 나타나느냐를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88년에 MBC 뉴스데스크 생방송 진행 도중 웬 남자가 난입해 ‘내 귀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습니다’라며 소란을 피운 사건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왜 하필 그 사람의 정신분열에 ‘도청’이 들어왔냐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그것은 당시 국민들에 대한 도청 감청이 빈번했던 시대가 피해망상에 반영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 그만큼 여성에 대한 범죄가 많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들을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심리상태가 은연중에 퍼져있기 때문에 ‘여혐’으로 부를 수 있는 정신상태가 (가해자에게) 들어온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썰전’은 3.2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919%)보다 0.358%P 상승한 수치로, 1주 만에 다시 3%대 시청률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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