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사극 청춘 로맨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첫 방송됐다. 상큼하면서도 훈훈한 이미지의 박보검과 김유정을 주연으로 한 이 드라마는 더운 여름에 사이다 같은 청량감과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쉬운 점이 드는 이유를 짚어봤다.

■ 김유정, 윤은혜 따라잡기엔 너무 어리고 예뻤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두 주연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방송 전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김유정은 과거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 사극 출연이 몇 번 있었던 터라 ‘믿고 보는’ 여주인공이었다. 게다가 ‘남장 여자’ 콘셉트 연구를 위해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커피프린스’ 윤은혜를 참고했다고 하니,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윤은혜를 따라잡기에 김유정은 너무 어렸다. 남장을 하는 장면이 방송되자 ‘미성년자인 배우를 상대로 과한 노출을 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김유정은 너무 예뻤다. ‘커피프린스 1호점’ 당시 윤은혜는 보이쉬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김유정은 남장을 한 모습에서도 진한 눈화장이 눈에 들어오곤 했다. 남장 역할을 ‘제대로’ 했다고 하기엔 부족했다.

■ 조선시대 옷은 거들 뿐, 청춘 로맨스에 그쳤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일까? 조선시대 옷은 거들 뿐, 청춘 로맨스물에만 그쳤다. 첫 방송인 만큼 드라마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내용보다는 청춘 로맨스의 주인공인 박보검과 김유정의 만남만 여러 번 등장했다. ‘놀이패 장면’에 대한 강렬한 첫 만남도 잠시, 함께 밥을 먹고, 구덩이에 빠져 함께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우연히 부딪히는 마지막 장면까지. 심쿵해야 하는 장면들이 후반부에서는 식상하게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첫 방송이므로 혹평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 앞으로 풀어나갈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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