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나가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카리스마와 위트, 애틋함까지 겸비한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 7-8회에서 서연아(나나 분)는 7년 전 아현동 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연쇄살인 사건임을 인지하고 더욱 심층적인 수사를 진행, 진실에 한 발 다가섬과 동시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서연아와 마형사(이학주 분)는 7년 전 사건의 마지막 단서인 장엔터를 파기 위해 잠복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서연아는 과거 자신이 길거리 캐스팅을 받은 적이 있음을 밝히면서 “제 이미지가 약간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고 우아하면서도 세련되고 막 그렇잖아요?”라고 능청스럽게 자화자찬해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 사이 위트 있는 웃음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러다가도 서연아는 수사 앞에서는 예의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장착, 신인 여배우들의 연쇄 살인을 알아채는가 하면 송회장(손현주 분)의 범중건설 자금이 장엔터 대표 장치수(양현민 분) 내연녀의 위스키바를 거쳐 장엔터로 흘렀음을 파악하는 등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에 장엔터로 향한 서연아는 “누가 죽였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장치수를 압박, 강형사(이대연 분)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그러면 보통 무서워서라도 이 사건 못 파겠죠? 근데 나는 파요”라며 뻔뻔한 장치수의 태도에도 아랑곳 않고 불도저 같은 거침없는 경고를 날려 사이다를 안겼다.
특히 서연아는 수사 차 방문한 장치수 내연녀의 바에서 이태경(최진혁 분)과 우연히 마주하고 찰나의 순간에 흔들리는 눈빛으로 미묘한 기류를 풍긴 것에 이어 이태경에게 진심으로 송회장의 의심스러운 점을 털어놓으며 송회장 조사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해 앞으로의 이야기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처럼 나나는 악인들 앞에서는 여유로운 웃음 뒤 굳은 표정을 보이며 카리스마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옛 연인과 갑작스러운 만남을 떨리는 눈동자로 표현하는 등 디테일을 살린 연기로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 또한 방송 말미 자신에게 돌진하는 트럭을 발견하고 공포로 가득한 표정으로 숨 막히는 엔딩을 장식해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한편, 나나가 출연하는 드라마 ‘저스티스’는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