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기 영화배우 살만 칸(49)이 13년전 노숙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죄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살만 칸은 볼리우드(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최고 스타로 그동안 이 뺑소니사고로 인도 사법정의 논란을 초래했던 인물이다.

뭄바이 지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칸이 지난 2002년 9월 뭄바이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도요타 랜드크루저를 몰고 운전을 하다 길에서 잠자던 5명을 치어 이 중 노숙자 누어 칸(당시 38세)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칸은 지금껏 자신이 운전하지 않고 자신의 기사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그의 죄를 인정했다. 칸은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년형은 법정 최고형인 10년형, 1심 구형량인 13년형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인도 법원의 재량권이 지나치게 넓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칸이 고등법원에서 보석을 허가받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방법원과 대법원 사이를 오가며 10년 이상을 끈 이번 재판 과정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칸은 이밖에 1998년 라자스탄 사막에서 영양 한마리를 쏴 죽인 혐의로도 기소된 상황이다.

칸은 인도의 톰 크루즈로 불리는 액션 배우로 지난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킥’은 전세계에서 5천5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볼리우드 5대 영화중 하나가 됐다.

칸 외에도 인도 연예계에선 지난 2013년 산자이 더트라는 배우가 1993년 뭄바이 폭탄테러 범인에게 제공됐던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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