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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신’이라는 별명을 지닌 에릭 클랩턴(71)이 최근 말초신경증으로 기타 연주가 어려울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클랩턴은 최근 전문지 클래식록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꽤 큰 고통을 겪었다”며 “전기 충격이 다리까지 퍼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증상은 등 아랫부분에서 시작해서 말초신경증으로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클랩턴은 “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증세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애써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클랩턴은 등 통증을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한 바 있다.

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신경증은 말초신경의 감각 둔화, 저림, 찌르는 느낌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체 조정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클랩턴의 음악 인생이 끝을 맞을 수도 있는 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영국에서 55세 이상 10명 중 1명꼴로 이를 겪을 정도로 드물지 않으며 당뇨, 신체적 외상, 항암 화학요법, 알코올중독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랩턴은 앞서 2007년 자서전에 헤로인과 알코올, 처방 의약품 등에 중독됐다가 극복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클랩턴은 이에 대해 “그러고도 살아남았다니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이미 오래전 죽었어야 할 몸이다. 특히 70년대에 그랬지만,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어떤 이유에선지 지옥의 문턱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클랩턴은 지난달 23번째 솔로 앨범인 ‘아이 스틸 두’(I Still Do)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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