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해 외래·입원 병동이 폐쇄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입구에서 26일 한 간호사가 외부에서 제공한 음식물을 들고 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br>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메르스 현황 발표에서 “1일에 이어 또 다른 삼성서울병원 간호사(184번 환자) 한 명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184번 환자는 1일 발열 등 메르스 증세가 파악돼 격리됐고,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184번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 가족, 환자들을 파악 중”이라며 “정확한 격리대상을 선정해 격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184번 환자가 최근 증세가 심했던 메르스 확진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184번 환자가 지속적으로 메르스 환자들을 간호했고, 중환자실에 있던 메르스 환자들도 돌봤다”며 “증세가 심한 환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보호구 등에 묻은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84번 환자가 보호 수준이 높은 ‘D레벨 보호구’가 지급되기 전인 지난달 16일경 감염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를 약간 지난 시점에 증세를 보이며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184번 환자가 확진 전까지 특별한 증세를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증세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D레벨 보호구 지급 전에 감염됐어도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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