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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80대 할머니? 살충제 성분 남은 병 발견 ‘혼자만 음료수 안 마셔’

‘상주 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됐다.

경북 상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사건을 수사중인 상주경찰서는 17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 마을 주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마을 주민인 용의자의 집 주변에서 병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됐다. 또한 병 안에는 살충제 성분이 남아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YTN은 “용의자인 80대 할머니는 사건 당시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있었지만, 음료수는 마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유력 용의자’ 할머니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A 씨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일부러 자양강장제 병을 A 씨 집 근처에 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금계리 주민인 할머니 6명은 지난 14일 오후 오후 3시 43분께 마을회관에서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나눠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 성분을 분석해 살충제가 든 사실을 확인했다. 6명 가운데 정모(86·여)씨가 15일 숨졌다.

이어 18일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경북대병원에서 치료중이던 라모(89) 할머니가 숨졌다.

신모(65)씨는 의식을 되찾았으나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중태다. 이들이 마신 사이다는 초복인 지난 13일 마을잔치 때 먹다가 남은 것이다. 주민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남은 사이다를 마셨다가 변을 당했다.

사진=서울신문DB(농약 사이다 용의자 체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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