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추돌사고’
서울 강남의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뒤 주변에 있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운전자를 경찰이 풀어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도산대로에서 벤틀리를 탄 30대 남성이 광폭 주행으로 추돌사고를 내고는 주차돼 있던 차량을 타고서 도망갔다.
벤틀리를 운전한 남성은 36살 유 모씨로, 엄청난 속도로 차선을 무시하며 달리던 중 오른쪽 앞바퀴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500m 가량을 막무가내로 달렸다.
바퀴가 빠지고 차량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유 씨는 차를 버리고 나와 주변에 주차돼 있는 차를 마구잡이로 열어보고, 그 중 하나를 훔쳐 타고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훔친 차로 도망치던 유 씨는 인근 터널에서 또 추돌사고를 내고는 경찰에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 측에서 체포 대상이 아니라며 유 씨를 풀어줘 논란이 되고 있다.
벤틀리추돌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벤틀리추돌사고..2000원짜리 빵을 하나 훔쳐도 구속되는 세상인데..”, “벤틀리추돌사고..어떻게 풀어줄 수 있지?”, “벤틀리추돌사고..돈을 얼마나 줬길래”, “벤틀리추돌사고..말도 안 돼”, “벤틀리추돌사고..무섭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벤틀리추돌사고)
뉴스팀 c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