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여인’을 주제로 한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던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6일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 화백의 맏딸 이혜선(70)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천경자 화백 딸 혜선씨는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어머니는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며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큰딸 이혜선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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