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프랑스에 여행경보, 파리 최악의 테러 “IS에 의해 계획된 전쟁 행위” 분노

‘파리 최악의 테러, 정부 프랑스에 여행경보’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모두 6곳에서 발생한 총기·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모두 1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는 352명이며, 이 가운데 99명은 중상을 입어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 중에 한국인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참사인 이번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했다. IS도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긴급안보회의 이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는 IS에 의해 외국에서 계획되고 조직된 전쟁 행위”라며 “프랑스는 IS의 야만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앞서 IS는 아랍어와 프랑스어로 된 성명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공식선전매체는 “8명의 형제가 자살폭탄 벨트와 자동소총으로 ‘십자군’ 프랑스 수도의 여러 곳을 공격했다”며 “프랑스와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은 IS의 표적으로 남아있다”고 위협했다.

IS는 “프랑스는 무슬림을 공습하고 예언자 모하마드를 모욕하는 데 앞장섰다”며 이번 테러가 프랑스가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대상 공습에 동참한 데 대한 보복과 경고의 의미임을 강조했다.

테러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던 프랑스는 14일부터 3일간을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 기간으로 정하는 한편, 국가안보태세를 최상위급으로 올렸다.

또 국경 검문을 강화했으며, 학교와 에펠탑 등 주요 관광시설 등의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도 모두 취소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프랑스에 여행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프랑스 수도권 지역에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황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나머지 전지역에는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파리 연쇄 테러)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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