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우승, 미국 꺾고 초대 우승국 영예 ‘우승상금 11억’ 대한민국 들썩

‘프리미어 12 우승’

대한민국이 프리미어 12 초대 우승국의 영예를 안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기적같은 대역전극을 펼친 데 이어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새로운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미리어 12의 초대 우승국이 됐다. 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7년 만의 세계 대회 정상이다.

한국 미국 야구 결승의 선발투수 김광현은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미국의 타선을 묶었다.

타선은 1회부터 선두타자 정근우(한화)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한화)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선취점을 올렸다.

이대호(소프트뱅크)의 볼넷과 박병호(넥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에서 주자를 모두 채웠지만 손아섭(롯데)의 병살로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하지만 추가점에 대한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아 달랬다. 3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현수(두산)가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에는 3할 치는 9번 타자 김재호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1사에서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정근우의 내야안타와 이용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대표팀은 이날 경기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 10타점을 때려내고 있는 김현수가 우측 선상을 따라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을 만들었다.
이어 2사 2, 3루에서 박병호가 브룩스 파운더스를 상대로 3구째를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중계 카메라가 낙구 지점을 잡지 못할 정도였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난 대표팀은 더는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선발 김광현의 5이닝 역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철옹성을 쌓고 있는 불펜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며 승기를 잡아갔다.

임창민(NC)이 6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미국 타선을 잠재웠다. 차우찬(삼성)은 8회 1사까지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차우찬에 이어서는 정대현(롯데)이 ⅔이닝을 볼넷 1개와 삼진 1개로 막아냈다.

9회초 대타 민병헌(두산)의 좌전 안타에 이어 대타 오재원(두산)의 볼넷, 김재호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국은 8-0으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9회말 조상우(넥센)가 마운드에 올라 우승을 위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프리미어 12 대회 MVP는 김현수에게 돌아갔다. 김현수는 “베이징 올림픽 우승도 좋았지만 고난을 이겨내고 우승하니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4강에서 졌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이대호 형이 받을 줄 알았다”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기쁘다”고 MVP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리미어 12의 총상금은 380만 달러(약 44억원)다.

프리미어 12 우승팀은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받고 이어 준우승팀은 60만달러, 3위팀은 40만달러, 4위팀은 30만달러를 받는다.

5∼8위에는 각각 22만5천달러, 9∼12위에는 각각 15만달러가 돌아간다.

사진=더팩트(야구 결승, 한국 미국, 프리미어 12, 김현수)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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