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논란, 송유근 논문 표절 확인’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천재소년 ’송유근(17)의 박사 논문이 표절로 확인돼 게재 철회 조치가 내려졌다.
송유근의 논문을 지난달 게재한 천체물리학저널은 송군 논문을 표절로 판정내리고 게재를 철회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유근이 ‘천체물리학저널( 10월 5일)’에 발표한 논문이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 연구위원의 2002년 학술대회 발표자료를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두 문건을 비교한 사진 등이 퍼졌다.
박석재 박사는 송유근의 논문 지도교수다. 표절대상으로 지목된 학술대회 발표자료(Proceeding)의 원저자인 박석재 박사는 이번 표절논란에 대해 송 군의 편에서 표절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박석재 박사는 “논문의 앞부분은 비슷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고, 핵심인 ‘편미분방정식’이 다르므로 둘은 다른 논문”이라며 “2002년에 내가 하지 못한 작업을 2015년에 유근이가 해냈다”고 해명했다.
송유근은 대전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 내년 2월 만 18세 3개월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가 된다. 그러나 이번 표절 확인으로 박사 학위 취득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25일 송유근이 재학 중인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심층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위 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에 제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송군의 내년 2월 학위 취득은 당분간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유근의 지도교수이자 이번 논문의 제2저자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제 불찰이다. 모든 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논문을 쓸 수 있게 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