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출연한 배우 이정현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26일 저녁 8시45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이정현은 무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96년 영화 ‘꽃잎’ 때 오고 20년 만에 청룡(영화제)에 와서 재미있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정현은 “사실 신인 감독이라 시나리오는 좋지만 ‘잘 찍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고 털어놓은 뒤 “그런데 박찬욱 감독이 말씀하시니 믿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언론시사회 당시 안국진 감독은 “영화의 총 예산이 3억이다. 이정현은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안국진 감독의 영화로 이창동 영화 ‘시’(2010) 제작부, ‘작은 연못’(2009) 현장 진행 이력이 있는 안국남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은 패기 넘치는 작품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격증을 14개나 이뤄낸 2015년 청춘 에이바는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태된다. 극은 그녀가 펼치는 기괴한 복수극으로 전개된다. 어찌 보면 가진 것 하나 없는 2015년의 청춘 에이바 역의 이정현이 극의 대부분을 이끌며 원톱으로 활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여우주연상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여우주연상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여우주연상 이정현
사진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스틸, 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