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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영화 ‘덕혜옹주’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덕혜옹주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비운의 황녀’라고 불리는 덕혜옹주의 삶을 재조명해 눈길을 글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덕혜옹주 결혼 뒷이야기가 언급됐다. 김용숙 씨가 쓴 ‘조선조 궁중풍속 연구’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결혼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몹시 실망해 몇 날 며칠을 끼니도 거른 채 울었다고 했다. 상궁들이 덕혜옹주 남편 외모에 대해 “애꾸눈에 키도 작고 아주 못생긴 추남에 일본인”이라고 알려주었기 때문.
하지만 실제 사진을 보면 남편 소 다케유키는 훤칠한 미남이었으며, 동경대 영문학과를 나온 당대의 엘리트 학자이자 시인이었다. 결혼 1년 후에는 딸 정혜가 태어났고 덕혜는 얼마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망국의 옹주로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덕혜는 결혼 후에 조현병에 시달린다. 남편은 집에서 간병을 하다가, 1946년 덕혜를 정신병원으로 옮기게 된다.
일제의 패망 후 다케유키는 더 이상 귀족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했고 경제적으로도 힘에 부쳤기 때문이다. 결국 덕혜는 남편과 이혼을 했으며 1956년 딸 정혜의 실종과 죽음은 덕혜의 삶을 더욱 비극으로 치닫게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