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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가운데)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배우 손예진(가운데)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배우 탕웨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탕웨이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br>연합뉴스
배우 민송아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하지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배우 서예지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연합뉴스
별이 쏟아졌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스무 살 성년식을 축하하러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찾은 별들이 끊임없이 입장해 궂은 날씨에 길게는 한나절을 기다린 관객들에게 보람과 기쁨을 안겼다.

지난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개막식과 달리, 올해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려는 듯 여느 해보다도 많은 스타가 레드카펫에 섰으며 여러 배우가 과감한 드레스로 몸매를 뽐냈다.



◇ “나도 영화인” 성악가 조수미, 금색 드레스 입고 레드카펫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이날 화려한 붉은색 리본이 달린 금색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들어서 박수세례를 받았다.

그가 깜짝 출연한 영화 ‘유스’가 초청받았기 때문.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는 은퇴한 지휘자와 노장 영화감독이 말하는 ‘나이 듦’에 관한 이야기로, 조수미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즉 본인 역할로 특별 출연했다.

조수미는 이런 인연으로 이날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다. 국립부산국악원과 협연으로 ‘아리랑’을 부르며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렸다.

조수미는 영화제 기간 ‘유스’ 공식 상영에 배우로서 참석해 주연배우 하비 케이틀과 함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비바람 개의치 않아”…여배우들 섹시한 드레스 열전

항공기 결항이 이어질 정도로 궂은 날씨였지만, 여배우들은 몸매를 드러내는 드레스로 섹시한 여성미를 뽐냈다.

’대세’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의상의 색채도, 디자인도 다양했다.

우아미를 강조하는 최근 트렌드는 여전해 흰색, 검은색 드레스를 선택한 여배우도 많았지만, 무채색일수록 디자인은 오히려 과감했다.

손예진과 하지원은 각각 흰색과 검은색 드레스를 선택하면서 가슴선까지 과감하게 드러냈고 고아성도 옆구리까지 시원하게 트인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

전도연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한 채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의상을 골랐고 문소리는 금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탕웨이는 붉은색 드레스를, 채정안은 푸른 색 계열의 드레스를 입고 각각 레드카펫에 올랐다.

박보영은 미니 드레스로 깜찍함을 강조했고 김유정은 단아한 검은색 드레스로 소녀에서 여성으로 넘어가는 여배우의 자태를 뽐냈다.

강예원, 민송아 등 신인 배우들은 속이 비치는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고 박소담은 펄럭이는 드레스 자락을 자랑했다.

◇ 검은색으로 통일해도, 환호성은 여배우 능가

남자 배우들의 의상은 여배우들과 비교하면 다양성을 살리기가 어렵다.

대부분 검은색 턱시도로 통일했지만, 관객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환호성은 화려하게 차려입은 여배우들을 넘어섰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 영화 ‘아수라’ 출연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하자 여성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김남길, 박성웅, 강하늘, 성동일도 레드카펫에 올랐고 김보성도 카메라 앞에 서서 ‘의리’를 외쳤다.

엑소의 수호도 초청작 ‘글로리데이’에 출연한 배우로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로 ‘아시아 프린스’가 된 한류스타 이광수도 이천희와 함께 나타났다.

원로 영화인들도 영화제를 빛냈다.

원로배우 김희라는 한복을 입고 등장해 박수를 받았으며 김기덕·김수용 두 원로감독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 역시 국제영화제…세계 각국에서 온 영화인들

올해 해외에서 온 손님의 면면이 화려한 만큼 레드카펫도 국제적으로 빛났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배우 탕웨이는 남편이자 뉴커런츠 심사위원인 김태용 감독과 동반하지 않고 홀로 입장했다. 그는 손을 내미는 관객들과 연달아 악수하는 매너를 선보였다.

’유스’의 하비 케이틀은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국민배우’ 안성기와 나란히 입장했다.

개막작 ‘주바안’의 모제스 싱 감독, 폐막작 ‘산이 울다’의 래리 양 감독을 비롯해 초청작 ‘산하고인’의 자장커 감독과 아내인 배우 자오타오 등 부산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세계 영화인들도 개막식을 찾았다.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인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즈키 도시오 대표, ‘나의 혈육’의 배우 피에르 지오르지오 벨로키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대만의 감독 겸 배우 실비아 창이 이끄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단도 개막식을 빛냈다. ‘테스’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뇌리에 박힌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김태용 감독, 미국 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이 함께했다.

해외에 체류하다가 33년 만에 고국을 찾은 ‘하녀’의 배우 이은심은 “브라질에서 온 이은심 여사”라는 소개를 받으며 레드카펫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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