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등급 분류 편수 28.8% 1위

지난해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 등 부가시장을 겨냥한 일본 성인영화 수입과 유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개봉이나 IPTV, VOD, 모바일 등 부가시장 공급을 위해 등급 분류를 거친 영화는 1680편에 달했다. 2012년 1000편을 넘어선 등급 분류 영화는 2013년 1156편, 2014년 1453편 등 해마다 숫자가 치솟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등급 분류 편수 1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이 줄곧 1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일본 483편(28.8%), 미국 422편(25.1%), 한국 367편(21.8%), 프랑스 74편(4.4%), 영국 56편(3.3%), 중국 36편(2.1%) 순이었다.

일본 영화 중에서는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작품이 392편으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이어 전체 관람가 34편(7.0%), 12세 관람가 32편(6.6%), 15세 관람가 22편(4.6%), 제한 상영가 3편(0.7%)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영화와 해외 영화를 통틀어 40% 초반에 머물던 청불 등급의 비중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청불 875편(52.0%), 15세 관람가 381편(22.7%), 12세 관람가 240편(14.3%), 전체 관람가 180편(10.7%), 제한 상영가 4편(0.3%) 순이었다.

영등위 관계자는 “부가시장이 확대되며 이를 겨냥한 성인물 제작과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성인영화가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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