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의 절친한 친구이자 히드라에 세뇌 당한 인간 병기 윈터 솔져인 버키 반즈는 전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매 등장마다 강렬한 비주얼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 연기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되찾게 된 그는 ‘캡틴 아메리카’와의 끈끈한 유대감과 과거에 저지른 일들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내는 등 복합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운데, 그의 행동과 대사에 대한 해석이 네티즌 사이 화제다.
가장 주목 받았던 해석은 ‘버키 반즈’가 자두를 산 이유였다. 영화의 초반부 ‘버키 반즈’의 일상이 그려지며 자두를 사는 그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자두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과일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 히드라에 의해 기억이 지워진 ‘버키 반즈’가 본래의 삶을 되찾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반영된 디테일한 설정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바스찬 스탠이 직접 SNS를 통해 버키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었냐고 물은 팬의 질문에 “몇 권의 공책이 있다. 산산 조각난 삶을 이어줄 그의 기억들이 담겨 있다. 다른 것은 다 버려도 그 가방만은 그가 챙겨야 할 유일한 것이다.”고 답해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기도 했다.
버키 반즈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의 관계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버키 반즈가 다시 세뇌 당해 기억을 잃고 윈터 솔져로서 블랙 위도우와 맞붙게 되는 장면에서 목을 조르는 윈터 솔져에게 “최소한 날 알아보긴 했어야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관객들에게 일종의 떡밥을 제공했다.
이는 전편에서 이미 조우한 적이 있었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원작과도 연결돼 있다는 것이 마블 팬들의 주장이다. 원작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대사라는 것. 여기에 ‘버키 반즈’가 ‘로마노프’라 적힌 사물함에서 무기를 꺼내는 모습까지 등장해 두 사람의 미묘한 썸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됐다.
윈터 솔져를 향한 네티즌의 이러한 반응은 마블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재관람 열풍이 만들어낸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이처럼 뜨거운 관심과 함께 꾸준한 흥행세를 기록 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흥행 열풍을 이어갈 것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