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던 공수부대원 ‘김강일’이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로 살아가던 중,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20여 년 전 묻어두었던 불편한 진실을 좇아가는 내용의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강일’의 여정을 엿볼 수 있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강일’ 역을 맡은 배우 엄태웅은 담담함 속에서도 강렬함이 뿜어져 나오는 눈빛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일’은 20여 년 전 그날을 묻어두고 제 각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옛 동기, 상사와 마주하며 “우리를 왜 그 곳에 보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고 되려 상처 받는 모습을 통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 ‘포크레인’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위 진압군이었던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며 과거 잘못된 역사에 의해 희생을 강요당했던 이들에게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강일’을 비롯해 그 동안 가해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왔던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그리고 과연 ‘강일’이 원하는 답을 얻게 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영화 ‘포크레인’은 7월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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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