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미각을 되찾고 싶다면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좋겠다. 25일부터 새달 4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음식 영화의 고전부터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식문화에 대한 논의를 담은 작품 등 세계 21개국 52편의 음식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스페인 출신의 라우라 코야도·짐 루미스 감독의 ‘알베르트 아드리아의 재구성’이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엘 불리’를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형 페란 아드리아의 그늘에 가려졌던 알베르트 아드리아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를 보며 음식을 즐기는 ‘먹으면서 보는 영화관’, 영화 상영 후 감독과 평론가, 셰프 등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 행사도 놓치지 말자.
세계 각국 성소수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제8회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새달 1~7일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전 세계 31개국 7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배우 이영진 주연의 ‘계절과 계절 사이’다. 올해 신설된 ‘오픈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성소수자 외에도 여성, 장애인, 이주민, 난민 등 다른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선보인다.
새달 2~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리는 제2회 서울무용영화제는 인간의 자유로운 몸짓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탐구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개막작에는 영화 ‘잉마르 베리만-안무가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선정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