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첫날 관객 7만 273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개봉 3일째 1위에 올랐지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에 1위를 내주고 3위까지 떨어졌다. 개봉 24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한 뒤에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면서 관객을 끌어모으더니,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뚫었다.
‘알라딘’은 올해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세 번째 1000만 영화에 올랐다. 외화 가운데 1000만을 넘긴 영화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200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인터스텔라’(2014), ‘겨울왕국’(2014)이 있다.
‘알라딘’의 흥행 요인은 원작 애니메이션을 통해 잘 알려진 OST ‘어 홀 뉴 월드’와 ‘프렌드 라이크 미’를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스피치리스’ 등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다. ‘알라딘’의 연령별 관객 비율이 20대 34.4%, 30대 27.3%, 40대 26.6%(CGV리서치센터 조사)로, 20~40대에게 골고루 사랑받는 것도 흥행 동력으로 꼽힌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잘 구현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적절히 재가공한 장면이 조화를 이룬 것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알라딘’이 ‘겨울왕국’(1029만 6101명)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역대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영화로도 등극하게 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