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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은 최근 진행된 이병헌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속 안상구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밉지 않은 악당 이미지 콘셉트로 장난감 총, 작은 티 컵, 곰 인형, 모히또 아이스크림 등을 활용해 유머러스한 느낌을 강조했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배우 알파치노, 아내 이민정에 대한 일화를 밝혔다.
이병헌과 알 파치노는 오는 3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미스컨덕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병헌은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이 데뷔작을 찍는다며 알 파치노를 캐스팅했고, 안소니 홉킨스도 출연 협의 중이라고 하더라. 알 파치노가 나온단 얘기를 듣고 마음 속으로는 이미 대답을 했다. 내 생에 언제 또 알파치노하고 작업을 할 수 있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알 파치노와 식사했을 때를 회상하며 “시상 때문에 너무 떨려서 죽겠다고 했더니 ‘캐릭터를 입혀서 한 번 올라가 보라’고 조언해줬다. 그 말이 이해가 되더라. 공황장애나 지나치게 심각한 긴장감은 내가 나로서 어딘가에 올라가야 할 때 오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병헌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가 내가 나온 드라마들이랑 '모래시계” 뿐이었는데 이젠 아내가 나온 드라마도 다 본다“며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이민정의 대본 호흡을 맞춰준 적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그는 ”안 그래도 내가 대사 맞춰줄 것 없냐고 몇 번을 물어봐도 계속 대답을 희미하게 흐지부지한다. 쑥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한편, 이병헌의 화보는 17일 발행하는 하이컷 170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