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형 외심 공식’으로 위치 추정

이어폰 ‘에어팟’(위 기사와 관련 없음). AP 연합뉴스
이어폰 ‘에어팟’(위 기사와 관련 없음). AP 연합뉴스
산책 중 블루투스 이어폰 한 쪽을 분실한 일본 도쿄대 재학생이 수학공식으로 이어폰을 찾았다.

1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라이브도어 뉴스’등 외신은 도쿄대 1학년 A씨가 ‘삼각형 외심 공식’을 떠올려 분실한 이어폰을 찾은 일화를 전했다.

A씨는 최근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한 채 캠퍼스를 걷던 중 이어폰 한 쪽을 분실했다.

그가 이어폰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에게 문득 ‘삼각형 외심 공식’이 떠올랐고, 이를 활용했다.

이 공식은 삼각형을 이루는 세 변의 수직 이등분선을 교차했을 때 찍히는 중심점인 ‘외심’을 찾는 것이다. 외심과 삼각형의 각 꼭지점 사이 거리는 모두 동일하다.

A씨는 “블루투스를 ON으로 바꾸고,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투스 신호가 끊기는 세 지점을 찾은 후 각 지점을 선으로 연결해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이어 해당 삼각형의 외심을 구해 근처로 갔다. A씨는 수색에 나선 지 단 10여분 만에 땅에 떨어져 있던 이어폰 한 짝을 발견했다.

A씨는 “눈으로 찾는 것보다 점을 찍어 어림잡는 게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평소 수학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 마련이지만, 이번 일처럼 간단한 계산이나 공식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

A씨는 취미로 수학 문제를 풀 만큼 수학에 심취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가 다니는 도쿄대는 일본 최고의 대학교로 손꼽히는 학교다. 세계적인 대학 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꼽은 지난해 세계 200대 대학 순위에서 도쿄대는 29위에 랭크됐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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