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같은 ‘증언’을 한 이는 1997-98년 싸이가 미국 보스턴에 살 당시 그의 룸메이트였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이다.
미국 경제전문 인터넷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싸이가 1996년 보스턴대를 중퇴했을 당시 그의 룸메이트로 산다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신을 싸이의 보스턴 시절 룸메이트라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싸이의 당시 생활을 증언하는 이메일 제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제보자의 말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 내용이 1996-199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기간은 유명해지기 전 박재상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싸이의 모습과 딱 들어맞는다고 전했다.
싸이는 1995년 보스턴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음악에 빠지면서 학업을 등한시하다 결국 중퇴하고 1997년 버클리음대를 잠시 다녔다.
그는 부모 몰래 학교를 그만둔 후 학비로 받은 돈을 컴퓨터와 키보드, 미디(MIDI)를 구입하는 데 썼다.
제보자는 “싸이는 뚱뚱하고 게으르며 지저분했다. 전형적인 한국 남자 유학생이었다”며 “집안이 부유해서 미국 생활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싸이는 하루종일 수업을 빠졌고 모든 과목에서 낙제했다”며 “우리랑 가라오케에서 먹고 마실 때 싸이는 항상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그랬던 싸이가 “최후에 웃는 자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제보자의 ‘증언’은 싸이가 지금껏 자신의 입으로 밝힌 내용과 비슷하다.
앞서 싸이는 지난해 11월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 강연에서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용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이 어떻게 가수가 됐는지 그간 솔직하게 밝혀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싸이를 제외한 어떤 가수의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조회수 10억 뷰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로 그로 인해 싸이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팝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