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에서 시각디자인이란 용어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작품 활동은 물론 이 분야를 선도했다. 현재 서울산업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30여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하지만 2006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운명처럼 옻칠의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남다른 노력으로 전통과 현대 국가전통의 경계를 뛰어넘는 옻칠 작품 세계를 개척한 나성숙은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 옻칠 공방 ‘봉산재’를 만들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옻칠의 매력 알리기에 한창이다. 궁극적으로는 전통 옻칠 학교를 세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그를 14일 저녁 9시 아리랑TV ‘디 이너뷰’에서 만날 수 있다. 옻칠 공예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씨줄날줄로 삼아 융합을 시도하는 옻칠 연구가 나성숙의 작품과 삶에 대해 들어 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