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위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한다.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음식문화로 인해 한국인이라면 그 누구도 위암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뒤늦게 진단받을 때쯤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많다. 14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EBS 1TV ‘명의 스페셜’에서는 조기 검진과 시기별로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살펴보며 당신의 위(胃) 건강을 진단해 본다.
위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소화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대체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짜고 맵고 뜨거운’ 한국 음식의 특징이 소리 없이 우리의 위를 망가뜨린다. 하지만 위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진단되면 95%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40세 이후 남녀 모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환자의 상태나 병기별로 수술이나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위암 초기라면 간단히 복강경을 이용한 위절제술을 통해 암 부위만 도려내거나 위 일부를 절제한다. 위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과 함께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한다. 남대일(64)씨는 진행성 위암으로 암의 진행 정도를 판단하기 힘들어 위 5분의3을 절제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했다. ‘명의’에서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의 기존 방송을 통해 다양한 환자 사례를 되짚어 보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의들과 함께 각각의 위암 진행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아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