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1TV ‘도전! 골든벨’에서 한 학생의 세월호 관련 발언이 편집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작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편집한 것일 뿐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방송은 안양 부흥고등학교 편으로, 자신을 세월호 사고로 숨진 김웅진 학생의 조카라고 밝힌 한주연 학생은 SNS에 자신이 나온 방송의 캡처 화면과 함께 ‘도전 골든벨을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모른 척하고, 나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못 본 척하는 비겁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주연 학생의 이 발언은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 담겼다.

한주연 학생은 또 “비록 공영방송인 KBS에는 세월호 이야기라 편집됐지만 이렇게 이슈화시켜서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이 세월호에 관심가지실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퍼지면서 ‘KBS가 세월호 관련 발언을 일부러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11일 “촬영 전 작가가 학교에 가서 인터뷰할 학생을 선정하기 때문에 학생이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세월호 이슈를 일부러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연이 좋아서 꼭 방송에 내보내고 싶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생각만큼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편집하게 됐다”며 “제작진은 오히려 한주연 학생의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어 에필로그를 통해서라도 인상깊은 마지막 멘트를 내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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