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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재방송 ‘완판’…패키지 판매는 3천500만원까지 치솟아

14일 종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태후)는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성공역사를 새로 썼다.

KBS 2TV ‘태양의 후예’(태후)<br>연합뉴스
15일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태후 본방송과 재방송 전·후에 붙는 15초짜리 광고, 가상·간접광고(PPL)를 합한 총 수익은 122억원으로 집계됐다. 광고수익만으로도 제작비 13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태후가 방송되는 평일 오후 10시대 프로그램 광고 단가는 1천320만원이다. 첫방송부터 대작에 대한 기대감 덕에 28개 광고가 ‘완판’됐다.

이후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지난달 16일 7화부터 마지막화까지는 본방송 전·후 광고가 4개 더 늘어 32개나 붙었다.

재방송 광고수입도 짭짤하다. 5·6화가 재방송된 주말인 지난달 12일부터는 재방송에서도 광고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단가가 576만원인 15초 광고 24개가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재방송 시간대 광고도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24개에서 28개로 늘어났다.

KBS는 당초 재방송은 광고와 프로그램을 합해서 1시간으로 제한해 방송했지만, ‘초특급’ 대박을 치자 방송 시간을 70분까지로 늘리면서 광고도 더 붙은 것이다.

인기 프로그램에 비인기 프로그램을 끼워 넣는 ‘패키지 판매’ 단가도 최대 3천500만원까지 치솟았다.

TV 수상기를 통해 ‘본방사수’하는 시청자가 점점 줄고 tvN 등 케이블 드라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지상파 드라마의 최근 성적표를 고려하면 엄청난 성공인 셈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MBC TV ‘그녀는 예뻤다’의 총 광고수익(49억1천200만원)과 비교해도 태후는 압도적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는 시청률이 3∼5%대까지 떨어지고 10%를 넘기는 것도 버거운 일이었다”며 “따라서 이 시간대에 ‘완판’은 힘든 일이었고 패키지 광고는 아예 받을 수가 없었는데 태양의 후예가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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