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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법조타운을 주름잡던 법률사무소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에 몰락한 이후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력적이고 유능한 사무장 차금주는 배우 최지우가 연기한다. 까칠한 성격의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로 차금주와 로맨스를 펼치는 함복거는 주진모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강대선 PD는 22일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는 법정물과 로맨스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조화돼 여러 시청자들이 좋아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강대선 PD는 또 “미스터리도 가미돼 있어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법정물과 로맨스 가운데 어디에 중점을 둘지 톤을 잡는 게 힘들다”면서 “법정드라마지만 무거워지지 않고 경쾌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변호사 자격증만 없지 변호사보다 잘 나가던 사무장 차금주는 어느 날 미스터리한 사건에 연루되면서 추락한다. 그 뒤 검사 출신의 언론사 대표를 만나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자신의 진짜 꿈과 사랑을 찾게 된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는 정·재계, 연예계의 쟁점과 이 쟁점을 다루는 찌라시, 파파라치 언론 등 눈길을 끌만 한 이야깃거리들이 등장한다.
강 PD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굿와이프’와의 차별점에 대해 “법정이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라며 “주인공이 사무장이어서 주무대가 법정이 아니라 방청석이고 차분하고 진중하다기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강 PD는 MBC TV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2012), ‘황금 무지개’(2013), ‘달콤한 패밀리’(2015) 등을 연출했다.
대본은 ‘로열 패밀리’(2011년), tvN ‘갑동이’를 썼던 권음미 작가가 맡았다.
권 작가는 “면허증이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보다 더 잘 해내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권리만큼 의무를 다하고 있는가 하는 얘기도 해보고 싶었다”고 작품 구상 배경을 밝혔다.
배우 전혜빈(33)이 성공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독한 변호사로 차금주의 이복동생이자 경쟁자인 박혜주로 등장한다.
이준(28)은 정의롭고 패기 넘치지만 사무실 월세도 제때 못 내는 생계형 변호사로 마석우를 연기한다.
이번주 막을 내린 MBC TV 월화드라마 ‘몬스터’ 후속작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