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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측이 정지훈-임지연-곽시양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연출 김근홍, 극본 유희경,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가 긴장감과 뭉클함, 유쾌함을 다 담아낸 쫀쫀한 전개로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웰컴2라이프’를 꽉 채우고 있는 정지훈(이재상 역)-임지연(라시온 역)-곽시양(구동택 역)이 직접 선정한 명장면들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 정지훈 PICK – 2회 “나 이재썅이야. 희대의 썅변” 악질 변호사 이재상의 진면모 과시

극중 악질 변호사에서 열혈 검사로 탈바꿈하며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는 정지훈이 뽑은 명장면은 극 초반 악질변호사 이재상의 진면모가 터져 나온 신정혜(서이숙 분)과의 대치 장면이다. 이재상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처참하게 죽은 서영주(이다현 분)를 보고 충격에 빠졌지만, 살인을 주모한 신정혜는 사건을 묻으려고만 했다. 이에 이재상은 “나 이재썅이야. 희대의 썅변. 당신 제대로 발라줄게”라며 분노 서린 차가운 눈빛을 번뜩여 소름을 유발했다. 정지훈은 “이재상이라는 악질 변호사 캐릭터를 시청자분들께 제대로 각인 시켜준 대사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이재상 역을 위해 대본과 캐릭터 연구를 많이 했다. 특히 이 장면은 고심 끝에 연기했고, 서이숙 선생님께서도 저의 애드리브 연기를 너무 잘 받아주셔서 저에겐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라면서, “방송 후 시청자분들도 사이다 장면으로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더 애정이 간다”고 밝혔다.

◆ 임지연 PICK – 4회 조폭들에게 맞서는 라시온! 부둣가 17대 1 액션신

극중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무대뽀 형사로 걸크러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 임지연이 뽑은 명장면은 4회 라시온이 이재상과 함께 향한 부둣가에서 조폭들에게 17대 1로 맞서 싸운 액션신이다. 그는 이재상이 서영주를 구하러 간 사이 리어카로 조폭들을 밀어붙여 바다에 빠뜨리는 등 터프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임지연은 “시온이가 형사로써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장면”이라면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고생을 하면서 찍은 신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전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 임지연+곽시양 PICK – 20회 라시온-구동택의 맴찢 유도

임지연과 곽시양은 동일하게 꼽은 명장면은 20회 라시온과 구동택의 유도 장면이다. 라시온은 10년을 찾아 헤맨 이복오빠의 사체를 발견하고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고, 이를 바라보던 구동택은 유도를 제안하며 그가 울분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구동택의 품에 얼굴을 묻은 채 오열하는 라시온과, 따스하게 다독여주는 구동택의 투샷이 보는 이들의 맴찢을 유발했다. 이에 임지연은 “유도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도 좋았고, 유도하는 신은 또 처음이었기에 유도복을 입고 혼자 힘들었던 감정을 동택이 품에서 쏟아내는 느낌이 새롭고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곽시양은 “시온이의 아픔을 거칠지만 동택만의 방법으로 다독여주는 장면이었다. 촬영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면서, “처음으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낸 동택의 진심이 잘 보여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곽시양 PICK – 23회 라시온을 사이에 둔 두 남자! 이재상-구동택의 차 안 견제

극중 자신이 짝사랑 중인 라시온과 이재상의 사이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들고 있는 곽시양이 뽑은 명장면은 23회 한 차에 탄 이재상과 구동택이 서로를 견제하는 장면이다. 앞자리에 탄 라시온과 구동택의 사이에 자리잡은 뒷자리 이재상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깐족거리는 이재상과 방지턱을 이용해 이재상에게 복수하는 구동택의 신경전이 폭소를 더했다. 본 장면에 대해 곽시양은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신이라 개인적으로 명장면으로 꼽고 싶었다”면서, ”저희들의 애드리브가 많이 적용된 장면으로 작품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 정지훈 PICK – 28회 “선우야, 엄마 보러 왔니?” 윤필우 향해 검사 촉 번뜩인 이재상

정지훈은 28회 이재상이 윤필우(신재하 분)를 향해 날 선 검사 촉을 번뜩인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이재상은 연쇄살인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테러를 당한 지양희(최우리 분)가 부른 ‘라스트라다’ 주제곡을 흥얼거리는 윤필우와 마주하게 됐다. 이에 윤필우의 뒤에서 표정을 싹 바꾼 이재상은 “선우야, 엄마 보러 왔니?”라고 물어 보는 이들까지 섬찟하게 했다. 정지훈은 “극중 현실 세계로 갑자기 돌아오게 된 이재상의 예리한 수사 진면목이 발휘되는 반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극의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좁혀지는 수사에 시청자분들께 더욱 소름 돋는 반전과 긴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장면”이라고 전해 관심을 높였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한 이재상의 모습이 담겨 아찔함을 선사했다. 동시에 부정하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평행 세계의 존재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라시온과, 자신이 끼어들 수 없는 이재상-라시온의 관계에 마음 아파하는 구동택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두고 있는 ‘웰컴2라이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또 어떤 명장면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는 23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29-30회가 방송되며, 24일 화요일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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