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까지 큰 인기를 누리다 해체한 미국 헤비메탈 밴드 건스앤로지스가 23년 만에 다시 뭉쳐 깜짝 공연을 벌였다.

건스앤로지스<br>AP 연합뉴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건스앤로지스는 당일 저녁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유명 클럽 트루버도어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 초 재결합을 예고하긴 했지만 이날의 소식을 팬들은 만우절 장난쯤으로 여겼다. 입장권 가격도 단돈 10달러. 믿거나 말거나 공연장 밖에는 입장권을 사려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이날 저녁 멤버들은 거짓말처럼 500명의 팬들 앞에 섰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새어 나오는 음악이라도 들으려고 건물 밖에서 진을 쳤다. 관람객들은 54세의 보컬리스트 액슬 로즈가 기타리스트 슬래시 옆에서 노래하는 모습 등을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리며 이들의 귀환을 축하했다.

건스앤로지스는 199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연한 뒤 이날 처음으로 다시 함께 무대에 섰다.

공연 장소인 트루버도어는 미국 대중음악사의 전설적인 곳으로 이글스 멤버가 처음 만난 곳이자 엘턴 존, 제임스 테일러 등의 아티스트가 경력을 쌓은 곳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