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5년 만에 12월 31일 해산…5명 소속사 남아 개별 활동 계속

일본 최고의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P)가 올 연말 결국 해산한다. 스마프 소속사 쟈니즈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스마프 멤버들과 협의를 거듭한 끝에 오는 12월 31일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후에도 소속사에 잔류해 개인적으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남성 그룹 스마프(SMAP)
쟈니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해산 문제가 불거진 이후 6개월여 동안 그룹 활동 여부를 논의해 왔다. 일부 멤버는 “활동 중단보다는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쟈니즈 측은 “이런 상황에서 그룹 활동은 어렵다고 판단해 해산하게 됐다”라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멤버들의 공적을 존중해, 멤버 전원 일치의 의견은 아니지만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프는 1988년 결성됐으며 3년 뒤인 1991년에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3년에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밤하늘의 저편’, ‘라이온 하트’, ‘힘내세요’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스마프 멤버들은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스마프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댓글 등을 통해 “결국 해산하는 것이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일부 팬은 “소속사가 문제다”, “(해체에 반대한) 기무라 타쿠야 한 명만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냐”며 쟈니즈 측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월 해체설이 처음 나올 당시 팬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세지자 이들 멤버는 민영 TV 생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봉합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