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선수가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MLB 담당 전문기자들은 10일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 영입전에서 이겼다”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는 ‘우리가 박병호 교섭권을 따냈다’는 기사와 함께 박병호 영입 기사를 메인 페이지에 띄웠다.
앞서 지난 7일 넥센 구단이 박병호의 포스팅(비공개 입찰) 금액 1285만 달러(약 147억 원)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MLB 사무국은 박병호에 대한 독점 교섭권을 따낸 구단 미네소타 트윈스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할 예정이다. 포스팅에서 써낸 응찰액 1285만 달러는 넥센 구단에 주는 이적료이고, 미네소타 트윈스는 앞으로 30일 동안 박병호의 에이전시와 연봉 협상을 벌인다.
포스팅 비용이 500만2015달러였던 강정호의 연봉은 4년 총액 1100만 달러(연평균 275만 달러)다. 강정호의 이적료보다 2.5배를 더 투자해야 하는 박병호의 연봉은 500만~1000만 달러(57억~114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측된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돼 대만에서 예선리그를 치르고 있는 박병호는 대회가 끝난 이달 말부터 미네소타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과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타자로 활약 중인 박병호는 포스팅 금액이 알려진 후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도와주신 구단과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포스팅 결과가 좋게 나왔는데,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직 MLB진출까지 여러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고려하고 결정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이어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신문DB(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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