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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인질극 종료, 호텔 투숙객 170명 인질 “21명 사망” 공식발표..한국인 피해자 없어

‘말리 인질극 종료, 한국인 피해자 없어’

말리 인질극이 종료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이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21명의 사망자를 내고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말리 인질극 종료를 발표하면서 “인질 19명과 테러범 2명 등 총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말리 케이타 대통령은 자정을 기해 열흘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흘 동안 국가 애도기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7시께 알카에다 연계 세력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말리 바마코 소재 5성급 호텔인 래디슨블루에 난입해 직원과 투숙객 170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군의 진압작전으로 14시간여 만에 126명의 인질이 구조됐고 인질극을 벌인 무장대원 2명은 모두 사살됐다.

목격자들은 호텔에 난입하면서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진술함으로써 괴한들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 무라비툰’은 이번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 무라비툰이 지난 5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선언한 단체로, 알 카에다 연계 단체로 있다가 2년 전 분리를 선언했다.

알 무라비툰은 이날 아랍방송 알자지라에 보낸 성명에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와 연계해 이번 공격을 실시했다”며 “바마코 감옥에 감금돼 있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를 석방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였다. 말리 정부와 프랑스군은 말리 북부지역에서 말리인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 캡처(한국인 피해자 없어, 말리 인질극 종료)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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