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4시 행담도 휴게소 서해대교 관리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전성검토위원회 현장조사 결과, 끊어진 주 케이블의 교체작업이 완료될 때(24일)까지 서해대교의 통행 제한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절단된 72번 케이블과 손상된 56번, 57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71번 케이블도 피복 손상이 발견돼 추가로 정밀조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본부장은 “손상된 케이블을 복원하려면 설계기준을 고려할 때 현 상태로 차량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케이블의 복구 기간은 약 20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까지 서해대교가 양방향 통제됨에 따라 이곳을 거치는 유동인구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
도공에 따르면 서해대교 목포방향으로 가는 운전자의 가장 가까운 우회로는 국도 38번이다. 대상은 서평택 부근 유동인구다.
국도 38번 이용자가 많으면 원거리 우회로인 경부선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인천 지역 유동인구가 우회대상이다.
서울방향 이용자도 거리상으론 국도 38번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대상은 당진·서산 부근 유동인구다. 원거리 우회로는 경부선으로 충남·전북 지역 유동인구가 이용하면 좋다.
한편, 이날 도공은 전문가 의견과 직원 목격, 제보 등을 종합해 화재 원인을 ‘낙뢰’라고 결론 내렸다.
도공은 낙뢰 열에 의해서 케이블이 열 손상을 받았고, 안에 있는 기름 성분 왁스에 불이 붙으면서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반면, 기상청은 서해대교 화재가 발생한 3일 저녁 6시 12분 전후로 낙뢰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해대교 화재 당시 오후 1~2시쯤 낙뢰가 기록됐으나 이 낙뢰가 저녁에 발생한 화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