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10개국 영화 15편 상영…코엑스에선 아랍특별관 운영

아랍 영화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제5회 아랍영화제가 다음달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알제리,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등 아랍 10개국의 영화 15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으로 여성감독 할라 칼릴의 신작 ‘나와라의 선물’이 선정됐다. ‘나와라의 선물’은 가정부 나와라가 2011년 봄 이집트 혁명이 일어나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신설된 섹션인 ‘필름마스터’에서는 알제리의 거장 감독 메르작 알루아슈의 ‘용서받지 못한 자’(2012), ‘지붕 위의 사람들’(2013), ‘마담 쿠라주’(2015) 등 최근 3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이 중 ‘지붕 위의 사람들’은 건달,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매 맞는 아내 등 다양한 인물이 옥상에서 벌이는 일을 그린 영화로, 아부다비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여성 감독의 영화를 통해 동시대 아랍 여성들의 삶을 조망하는 ‘포커스2016: 오늘의 아랍여성’ 섹션에서는 아랍의 봄을 다룬 ‘내가 눈을 뜨기도 전에’(튀니지). 아랍 최초 여성 카레이싱 팀을 소재로 한 ‘스피드 시스터즈’(팔레스타인)가 소개된다.

이밖에 오만의 무산담 지역의 절경을 담은 ‘마흐라의 러브스토리’(오만)가 세계 최초로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아랍영화제에 앞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는 11개 아랍국가의 다채로운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랍특별관이 운영된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아랍영화제와 함께 아랍문화제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랍도서전, 아랍과자특별전, 아랍의상특별전과 아랍 전통놀이 체험, 아랍어 쓰기, 헤나 아트, 아랍 경치 컬러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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