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조연으로 출연한 영화의 누적 관객 수가 1억 명을 넘긴 적은 있었지만, 주연작만으로 1억 관객을 돌파한 것은 송강호가 처음이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쉬리’(1998년), ‘넘버3’(1997년), ‘조용한 가족’(1998년), ‘복수는 나의 것’(2002년), ‘살인의 추억’(2003년), ‘효자동 이발사’(2004년), ‘박쥐’(2009년) 등 총 22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가운데 2003년 526만명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살인의 추억’을 비롯해 1천300만명을 불러모으며 당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괴물’ 등 출연작마다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특히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밀정’에서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아 시대에 휩쓸려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김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송강호에 대해 “모든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이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라고 극찬했고, 송강호는 “작품을 할 때마다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