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보이기 전부터 주목할 신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ESPN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신예 타자 10명을 소개한 가운데 박병호가 10위에 꼽혔다.
ESPN은 “메이저리그 신인을 순위에 넣는 건 처음”이라며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박병호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않아 활약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OPS(장타율+출루율) 0.816을 기록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을 보니 한국에서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친 박병호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는 박병호의 2016 시즌 성적을 타율 0.266, 27홈런, 84타점으로 예상했다.
ESPN은 ZiPS의 전망을 언급하며 “박병호가 미네소타 팀 동료 바이런 벅스턴과 201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고 박병호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ESPN은 외야수 전향을 준비하는 미네소타 미겔 사노를 유망주 중 가장 주목할 타자로 꼽았다.
사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0경기에 나섰고 타율 0.269, 18홈런, 52타점을 올렸다.
또한 호르헤 솔레어(시카고 컵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켈 프랑코(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패닉(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달 그리척(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도밍고 산타나(밀워키 브루어스), 재로드 다이슨(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주목할 타자에 포함됐다.
한편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2005년 데뷔 후 9시즌을 뛰며 통산 868경기 2748타수 773안타 210홈런 535득점 타율 2할8푼1리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4시즌 동안 31-37-52-53 홈런을 기록,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