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를 거절한 배우 송혜교와 나눈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혜교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 교수는 “솔직히 며칠전에 (송혜교가)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를 거절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그녀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가 공개한 대화내용에 따르면, 광고모델 제안을 받은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 있는 행동을 다 안했지요?”라고 확인한 후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 당연히 안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다.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다”라고 덧붙이며 송혜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1일 송혜교가 미쓰비시 자동차 중국 모델 제안을 전범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오늘 수업이 저녁 늦게 끝나는지라, 이제 핸드폰을 봤더니 부재중 수신이 무려 50여개가 들어와 있네요! 친한 기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방금 했더니 송혜교 씨의 ‘전범 기업 광고 거절’이 아주 큰 이슈가 되어 있네요. 혜교 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구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

저는 솔직히 며칠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요.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 왔거든요.

- 송 : 교수님!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 있는 행동을 다 안했지요?

- 서 : 맞습니다! 근데 왜 그러시죠?

- 송 : 다름이 아니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요, 당연히 안해야겠지요?

- 서 : 당연히 그래야죠! 역시 멋진데요.

암튼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였습니다.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네요! 암튼 혜교씨!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죠?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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